알아두면 좋은 경제상식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 쉽게 이해하는 방법

모던대디 2025. 1. 1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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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자주 듣게 되는 용어 중 하나가 바로 "채권"입니다. 채권은 주식과 함께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죠. 하지만 채권의 가격이 어떻게 변하고, 금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채권과 금리의 관계를 쉽고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Unsplash의 Yann Maignan

채권이란?

 
채권은 정부, 공공기관, 기업 등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일종의 '차용증서'입니다. 투자자는 채권을 구매함으로써 발행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이고, 발행자는 약속된 날짜에 원금과 이자를 갚습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요.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채권과 정기예금의 차이를 알면 도움이 됩니다.
 

Unsplash의 Stephen Dawson

채권과 정기예금의 차이

 
직관적으로만 생각하면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많이 주는 거니까 가격이 올라 수익률이 좋아지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는 ‘정기예금적 사고’ 또는 ‘예금의 원리’에 따른 말입니다.
 
정기예금의 경우 금리(이자율)가 오르면 미래에 받을 소득이 늘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률이 올라가게 됩니다. 즉, 예금의 경우 금리의 변화에 따라 미래의 수익이 달라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원금 1만원을 기준으로 연금리가 3%일 때는 1년 뒤에 받을 소득이 10,300원이 되고, 연금리가 5%일 때는 1년 뒤 10,500원을 받게 되는데, 그러한 차원에서 예금을 통해 얻게 되는 소득(수익)은 유동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Unsplash의 Towfiqu barbhuiya

 
반면에, 채권은 약속된 날짜에 원금과 이자를 받기로 정해져 있는 것이고, 그래서 채권을 영어로 ‘Fixed Income’이라고 하는데요. 이를 직역하면 ‘고정 금리형 상품’, ‘고정 수익형 상품’이 됩니다. 이처럼 채권은 미래에 오는 소득(원금 + 이자)(Income)고정돼(Fixed) 있으므로, ‘채권의 가격’이라고 하는 것은 ‘미래에 고정되어 있는 소득(원금 + 이자)을 지금 얼마에 사느냐’의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1년 뒤 만기에 받을 금액이 10,000원(원금 + 이자)으로 고정된 채권이 있다고 하면, 위 채권의 금리가 3%인 경우 이를 '현재' 사려면 만기에 받을 금액(10,000원)에서 3%가 할인된 9,709원이 '현재 가격'이 되는 것이고, 금리가 5%인 채권을 '현재' 사려면  만기에 받을 금액(10,000원)에서 5%가 할인된 9,524원이 '현재 가격'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만기와 금액이 동일한 채권이라도 금리가 3%일 때는 9,709원이었던 채권 가격이, 금리가 5%가 되면서 그 가격이 9,524원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채권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수익률 역시 하락하는 것이죠.

 

채권의 금리는 ‘할인율’을 의미

 

쉽게 말해, 금리 연 3% 채권의 현재 가격은 3% 할인된 가격을 의미하고, 금리 5% 채권의 현재 가격은 5% 할인된 가격을 의미하는데, 그래서 채권에 있어서 금리는 ‘할인율’을 말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금리(할인율)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수익률 하락)하고, 반대로 금리(할인율)가 내리면 채권 가격이 상승(수익률 상승)하는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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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으로도 손실이 날 수 있다?

 
“채권은 금리(이율)와 만기가 정해져 있는 거니까, 만기까지 채권을 들고 있으면 정해진 금리에 따른 이자와 원금을 받으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채권에 투자에서 손실이 날 일이 없겠죠. 그런데 왜 채권 투자에서 손실이 난다고 하는 걸까요?
 

Unsplash의 Carlos Muza

 
물론 채권을 만기까지 들고 있다면 당연히 손실이 날 일이 없겠죠. 그런데, 채권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채권을 ‘만기 전’에 ‘지금’ 팔아야 하는 경우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채권 시장에서는 매번 새로운 금리에 따른 채권이 발행되고, 그 변동된 금리에 따라 채권의 가격이 변동되어 시장에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예를 들어 지금 내가 10,000원(만기에 받을 금액)에 연 3% 금리(할인율)의 채권을 9,709원에 샀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금리가 상승해서 동일한 10,000원의 채권이 연 5%의 금리(할인율)로 9,524원에 발행되어 판매되었습니다. 결국 내가 9,709원에 산 채권이 금리가 오름에 따라 현재 시장에서는 9,524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이므로, 내 채권 자산에 대한 ‘평가 손실’ 또는 ‘기회 손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Unsplash의 Chris Liverani

 
채권 가격의 원리를 좀 더 쉽게 이해하려면, 부동산(집)에 비유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서울의 30평대 아파트를 10억 원에 샀다고 하죠. 그런데, 얼마 뒤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져서(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지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내가 산 아파트와 동일한 규격의 아파트가 9억 원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는 속이 쓰리지만(평가손실은 발생) 내가 계속 그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면 나에게 당장 손실이 났다고 볼 수는 없겠죠.
 

Unsplash의 Tierra Mallorca

 
그런데, 문제는 내가 급하게 자금이 필요해서 그 아파트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발생합니다. 현재 시장에서 내가 산 가격(10억 원)보다 낮은 가격(9억 원)에 내놓아야만 팔리는 상황이다 보니 급전이 필요한 나로서는 이 아파트를 팔면서 손실이 발생(확정)되는 것이죠.
 
결국, 채권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내가 채권(만기에 받을 금액 10,000원, 연 금리 3%)을 산 후 금리가 오른(금리 5%로 상승) 현재 상황에서 만기가 되기 전에 내가 산 가격(9,709원)보다 낮은 시장 가격(9,524원)으로 팔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Unsplash의 Adeolu Eletu

 
채권은 원금과 이자가 정해진 상품이므로, 흔히들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투자 상품이라고 합니다만, 채권 가격과 금리와의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우리는 명심해야 합니다. 따라서, 채권 투자를 하는 데 있어 금리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상 채권 가격과 금리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설명을 드렸습니다. 부자가 되는 길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현재 나의 상황,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잘 살피고 공부하는 것이 부자가 되는 첫걸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글이 여러분이 부자가 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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